▲ 염미영 사진작가. 전 봉담고등학교 근무, 중등교사 33년 근무 후 퇴직, 각종 사진공모전 입상 다수, 현 한국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 회원, 현 에듀플룻오케스트라 단원
코로나19 전에 ‘도시를 움직이는 지하철’이라는 주제로 서울지하철공사가 지하철 역사와 이용자 중심으로 사진 공모전을 펼쳤다.
버스와 전철,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을 즐겨하는 본 작가는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및 휴일에 주로 서울방면으로 갈 때면 반드시 수도권 역사를 이용한다.
불과 2000년대 초반까지도 서울과 수도권역의 전철을 타려면 해당 전철역 매표소에서 역무원을 통해 전철권을 발급(1회용)하여 전철을 타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전자발권으로 교통카드를 대기만 하면 바로 통과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변화되었으니 세월의 흐름을 통감할 수 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는 지나간 시절의 아날로그 방식을 그리워하지만, 막상 눈앞의 현실은 디지털의 편리함과 함께 생활해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염미영의 포토스토리 16회] the 둥글게 move!. 사진:염미영, 경기남부뉴스
무더위가 한창이던 어느 여름방학의 7월 말에 경복궁을 가기 위해 전철역으로 향했다. 목적지인 경복궁역을 가기 위해서 전철과 지하철로 환승하며 3호선 경복궁역사에 이르렀을 때 둥근 원형 거울의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멋스럽게 설치되어 신기한 듯 바라보며 카메라로 담고 있을 무렵, 때마침 거울 앞을 지나가던 외국인 청년 또한 신기한 듯 자신의 폰으로 요리조리 각도를 바꿔가며 찍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어 셔터를 마구 눌러버렸다.
사진을 찍을 때 특히 타인의 인물이 들어간 사진을 찍을 때 명심해 둘 사항이 초상권인지라, 조심히 다가가 물었다. ‘어느 나라에서 왔는가?, 실은 내가 당신을 순간 스냅으로 찍었는데 초상권이 문제라서 괜찮은가?, 곤란하다면 삭제하겠다!’ 등의 이야기를 건네자 답변은 간단했다. 러시아에서 공부하러 온 학생이며 사진은 찍어도 문제없다며 “No problem”을 반복하곤 이내 총총 사라졌다. 다행히 땡큐~~ 인사는 전했으니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았을 거라는 미소를 남겼다.
경복궁역사에 가면 지금도 원형 거울 조형물이 설치되어있다. 서울과 수도권역을 순환하며 오늘도 힘차게 승객들을 실어나르는 고마운 대중교통, 지하철!
앞으로도 더 둥글둥글 움직이며, 더 힘차게 움직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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