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산행...운무 속에서 찾은 힐링과 웃음
영남알프스 신불산 사진: 배건일, 경기남부뉴스
2025년 3월 1일, 경남 울주의 영남알프스에서 신불산과 영축산을 정복한 하루는 그야말로 기억에 남을 만한 산행이었다. 시작은 영남알프스 복합센터에서였고, 첫걸음을 내딛자마자 홍룡폭포를 지나게 되는데, 그곳에서부터 이미 가파른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었다. 힘든 구간이 계속되었지만, 여전히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 했다.

신불산을 향한 도전은 정말 만만치 않았다. 신불공룡능선과 칼바위능선을 타며 올라가는 동안, 갑자기 운무가 짙게 끼어 시야를 가로막고 말았다. ‘앞이 안 보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잠시, 어려움 속에서 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신불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신불산, 영축산 정상석 사진: 배건일, 경기남부뉴스
또, 영축산으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듯이 편안하게 이어졌다. 하지만 그때부터는 또 다른 도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함박등으로 가는 길은 예상보다 훨씬 가파르고 비까지 내려 더욱 힘들었다. 급한 마음에 속도를 내고 싶었지만, 마음과 달리 몸이 따라주질 않았다.
시간은 촉박했고, 산악회 버스 출발 시각이 다가오자 나는 마치 마라톤을 하는 기분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결국 약간의 여유를 두고 버스에 도착했는데, 이게 웬일! 도착해 보니 사람들이 없었다. 사실 내가 제일 먼저 도착한 거였다. 가는 길 내내 웃음이 나왔다.
그날의 산행은 많은 이들에게 힘든 코스였고, 많은 사람이 ‘등산 시간이 짧다고 느꼈다’며 불평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그 모든 어려움을 웃음으로 극복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힘든 산행이었지만, 그만큼 값진 경험이었고 날씨 좋은 날 꼭 한번 다시 오고 싶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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